위탁급식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궁금한 게 "1식에 얼마인가"예요. 그런데 업체 몇 곳에서 숫자를 받아 나란히 놓는 순간 이상한 걸 발견하게 돼요. 같은 '1식 단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업체마다 금액 차이가 커요. 왜 그럴까요?
답은 간단해요. 같은 이름표를 붙였을 뿐, 안에 담긴 게 다르기 때문이에요. 이 글에서는 1식 가격이라는 숫자의 전제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릴게요. 위탁급식 제도 전반이 처음이시라면 위탁급식이란? 뜻·종류·비용·업체 선정·전환 절차 총정리를, 시설의 월 총비용 비교 방법은 요양원 위탁급식 비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를 함께 보시면 좋아요.
먼저 단위부터 맞춰야 해요
단가 비교가 어긋나는 첫 번째 이유는 산정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견적서의 숫자가 무엇을 기준으로 한 금액인지부터 확인하세요.
| 표시 방식 | 반드시 확인할 것 |
|---|---|
| 1식 단가 | 간식·특별식이 제외된 금액인지 |
| 1인 1일 단가 | 세 끼인지, 간식 포함인지, 결식(외박·입원) 시 조정되는지 |
| 월 정액 | 기준 식수가 몇 식인지, 초과·미달 시 정산 방식 |
| 식수 연동 | 실제 제공 식수·신청 식수·최소 보장 식수 중 무엇에 연동되는지 |
시설급여기관은 하루 3회 이상 규칙적인 식사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어요(장기요양급여 제공기준 고시 제43조, 2026년 7월 확인 기준). 그래서 1인 1일 단가는 세 끼 묶음인 경우가 많은데, 1일 단가의 포함 범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3으로 나눠 다른 견적의 1식 단가와 비교해서는 안 돼요. 간식이나 인력 비용이 어느 쪽에 들어 있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을 비교하게 되거든요.
하나 더 — 그 단가가 우리 시설 주방에서 조리하는 방식(현장 위탁)인지, 외부에서 조리해 배송하는 방식인지도 확인하세요. 현장 조리형은 위탁급식영업 신고와 해당 영업장의 상태를 확인하면 되고, 외부 조리·배송형은 실제 공급 방식에 맞는 영업신고·등록 업종을 별도로 확인해야 해요. 운영 구조가 다르면 가격 구조도 달라서 애초에 같은 선상의 비교가 아니에요.
같은 '1식 단가'라도 담긴 게 달라요
공공기관 입찰 문서는 조건이 공개되어 있어서, 단가의 착시를 먼저 확인하기 좋아요. 2026년에 공고된 두 건을 볼게요.
- 2026년 5월 1일 공고된 한 노인요양원의 급식 위탁 공고는 1식 예산단가를 3,000원으로 두면서, 간식(하루 2회)과 여러 운영비는 포함하되 조리 인력 노무비는 별도로 두었어요. 노무비 부담 주체는 협상 대상으로 표시돼 있고요.
- 2026년 3월 30일 공고된 한 시립요양원의 공고는 1식 예산단가 4,600원에 노무비·보험료·이윤 등을 포함했지만, 간식은 별도이고 전기·수도·가스 같은 공공요금은 시설 부담이에요.
숫자만 보면 앞쪽이 훨씬 저렴해 보이지만, 한쪽은 인건비가 밖에 있고 간식이 안에 있고, 다른 쪽은 그 반대예요. 두 금액만으로는 시설의 실제 총부담이 어느 쪽이 큰지 판단할 수 없는 구조인 거죠.
두 금액은 각 시설의 예산·조건이 반영된 개별 입찰 사례예요. 시장 평균이나 표준 단가가 아니에요.
그럼 민간 요양원의 실제 계약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공공 입찰이 노무비·경비를 항목별로 편성하는 것과 달리, 민간 요양원 계약은 훨씬 단순한 경우가 많아요. 정토푸드가 현재 운영 중인 파트너 요양원 계약 전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가격은 1식 단가와 간식비 — 두 개의 숫자로 구성돼요.
1인 1일 식대 = 1식 단가 × 3식 + 간식비 (하루 1~2회)
조리 인력의 인건비와 운영비가 별도 항목으로 청구되는 게 아니라 이 단가 안에 반영돼 있고, 월 정산도 이 식대를 기준으로 계산한 총액 계산서 한 장으로 이루어져요. (정토푸드 계약 기준이에요. 업체와 계약마다 구조가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구조가 단순하다고 확인할 게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예요. 숫자가 두 개뿐이라는 건, 그 안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가 계약마다 다르다는 뜻이거든요. 같은 1식 단가라도 간식이 하루 몇 회인지, 조리 인력이 몇 명 배치되고 휴무·결원 대체는 어떻게 되는지, 공과금·폐기물 처리는 누가 부담하는지에 따라 실질이 달라져요. 단순한 단가일수록 전제 조건을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예요.

확정 단가는 조건 확인 뒤에야 나올 수 있어요
위의 사례가 말해주는 게 하나 있어요. 1식 단가는 식재료비 하나로 정해지는 숫자가 아니라, 누가 무엇을 부담하느냐는 조건들의 합의 결과라는 거예요.
같은 식수라도 시설마다 조건이 달라요. 전기·가스 같은 공과금을 누가 부담하는지, 폐기물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죽·다진찬 같은 식사 형태 구성이 어떤지, 주방 기기의 수리·교체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이 조건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업체는 운영이 가능한 가격을 계산할 수 없어요.
여기에 시설이 정하기 어려운 조건도 있어요. 입지와 규모예요. 같은 식단이라도 식자재 배송이 원활한 지역인지, 조리 인력을 구하기 쉬운 곳인지에 따라 업체가 감당하는 운영 난이도가 달라지고, 식수 규모도 영향을 줘요. 단가가 시설마다 다른 건 이런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서, 시설 입장에서도 우리 조건에 맞게 산출된 단가가 획일적인 단가보다 운영에 유리해요. 그래서 조건 확인 없이 확정 가격부터 나오기는 어렵고, 견적을 검토하실 때도 "이 가격은 어떤 조건을 전제로 한 숫자인가"를 묻는 것이 정확한 비교의 시작이에요.
견적을 요청하거나 받았을 때 이 질문들이 견적 숫자의 주요 전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요.
- 이 단가는 현장 조리인가요, 외부 조리·배송인가요?
- 1식·1인 1일·월 정액 중 어떤 단위인가요?
- 조리 인력 인건비와 결원 시 대체인력 비용이 포함되나요?
- 간식·특별식·죽·다진찬 등 식사 형태별 추가금이 있나요?
- 공과금·폐기물·기기 수리는 누가 부담하나요?
- 단가 조정은 어떤 사유로, 언제, 며칠 전 통보로 이루어지나요?
1식 단가에는 이렇게 식수와 운영 조건이 함께 반영돼요. 업체별 견적서의 포함·별도 항목을 표로 놓고 비교하는 방법은 '위탁급식 견적 비교' 글에서 이어서 다룰게요. 참고로 업체의 영업 신고와 영업 상태는 식품안전나라 업체검색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입소자에게 고지하는 비급여 식사재료비는 위탁 단가와 산정 대상이 다른 항목이라 책정·고지 기준은 별도 글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단가보다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상담
정토푸드는 업력 7년의 요양원 전문 위탁급식 회사예요. 창업 후 7년간 이탈한 고객이 한 곳도 없고, 재계약률 100%를 7년 연속 유지하고 있어요.
정토푸드 상담 현장의 방식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저희가 먼저 확인하는 건 시설이 현재 쓰고 있는 1식 식대예요. 이때 그 금액이 입소자에게 고지하는 식사재료비인지, 시설 내부의 급식 예산인지도 함께 구분해요 — 산정 대상이 다른 금액이거든요. 그리고 현재 식대를 최대한 수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놓되, 공과금 부담이나 폐기물 처리, 식사 형태, 입지와 식수 같은 조건을 확인한 뒤 회사로 돌아와 그 조건으로 운영이 가능한지 계산해요. 계산 결과 어렵다고 판단되면 조정안을 다시 제안드리고요. 저희는 이 과정을 가격 흥정이 아니라 시설 상황에 맞는 최적의 단가를 계산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그래야 급식이 오래 유지되니까요.
업체를 평가하실 때는 상담에서 확인한 조건들이 견적서와 계약서에 그대로 반영됐는지도 함께 보세요. 조건을 확인하지 않고 정한 가격은 계약 후에 추가 비용이나 품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우리 시설 조건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간편 문의로 남겨주세요. 문의 후에는 비교 자료를 보내드리고, 필요한 경우 담당자가 상세 상담을 위해 연락드려요.

